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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BOSTECH - 은하영웅전설 4ex (上)

이 글은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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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생 토르의 해머. 이제르론 방어력 1000이 되었을 때의 토르의 몰락을 잊지 못한다.


처음, 이 게임을 접할 때 소설부터 읽고 게임을 즐겼는데,
한 번 즐기고 난 다음부터는 내 일생의 역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94년도 작품인데다가, 삼국지 4, 5가 나오던 시절인데.
삼국지 5와 같은 진형이라는 전투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진형이 진형 자체로 기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진형이 단순히 진형의 역할을 한다는 데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음.
이 게임의 매력은 정말로 단순하다는 것.
그리고 아마 최초일 듯 싶다. 계급제이다.
삼국지 6부터 도입이 된 계급제.
하지만, 여기서의 계급제는 좀 더 사실적이다. (소설과 비교해서)
소설 상의 분위기를 정말로 잘 표현하고 있다.
단지.. A.I.는 정말로 문제가 된다.
근데, 이 A.I.마저도 매우 사실적이다.
소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A.I.는 완벽한 소모전을 보여준다.
그러면, 각설하고 각 부분의 평가를 들어가보겠음.


스토리

이 게임은 다나카 요시키 작 은하영웅전설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은하영웅전설 1 상세보기
다나카 요시키 지음 | 서울문화사 펴냄
서기 2801년, 인류는 정치적 통일의 중심을 태양계 제3행성 지구에서 알데바란계 제2행성 테오리아로 옮기고 은하연방성립을 선언했다. 또한 같은 해를 우주력 1년이라는 연호로 바꾸고 은하계의 중심과 변경을 향해 만족할 줄 모르는 팽창을 시작하는데... 환타지소설.

여기서는 대표되는 두 인물이 나온다.

로엔그람양 웬리 이다.
로엔그람이 천재 전략가라면 양웬리는 천재 전술가이다.
이 두 사람이 활약하게 되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어찌어찌하야 인류는 우주 공간에 뻗어나가게 되고,
은하제국이라는 은하의 거대한 나라를 세우게 된다.
하지만, 제국이라는 정치 체재에 불만을 품은 한 정치범(?)이,
어떤 특수한 방법으로 제국에서 탈출하게 되고,
변방 하이네센에서 자유행성동맹을 건설하게 된다.
제국은 자유행성동맹을 반군으로 치부하며 인정하지 않고 진압하려하나,
자유행성동맹도 세력을 키워가며 그에 맞서 발전해나간다.

제국과 자유행성동맹 사이에는 두 곳의 회랑이 있다.
첫번째 회랑은 이젤론. 최강의 방어요새이다.
이 요새의 주력인 톨의 해머는 적의 전력을 삽시간에 무력화시킨다.
두번째 회랑은 페잔이다.
페잔은 제국의 한 자치령이나, 두 나라의 교역을 통해 매우 많은 자본을 쌓아서,
하나의 소국가로 치부될 수 있는 곳이다.
페잔은 두 나라에 차관을 내주고, 정보를 누설하며, 한 쪽이 강하면 다른 한 쪽의 편을 들어
그 명맥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 회랑이 존속할 수 있는 이유는 두 나라의 전쟁 덕분이며,
페잔을 적으로 삼을 경우 정보와 자본 두 면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기에
페잔을 침공할 생각은 갖지 않는다.

이 두 나라는 끊임없이 소모전을 계속하는데,
이를 개혁하기 위한 한 혁명가가 있으니, 바로 로엔그람이다.
제국의 왕의 소첩을 누나로 두어 일개 평민에서 귀족으로 신분이 상승된 군인이다.
전술면에서도 상당히 뛰어나 전력으로 부딪치는 상황에서
우회작전을 통해 상당히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며,
자신의 하나의 큰 반대 세력이었던 브라운슈배크에게 쿠데타를 꼬드끼고,
자신이 그 토벌자가 됨으로써 정권을 장악한다.
그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페잔 침공을 통해 동맹을 점령하고
황제의 자리에 취임한다.

이에 반해 역사학자가 꿈인 양 웬리.
개인 호신술은 형편 없으며 군인이지만 군인이 되기 싫은 평범한 한 사학도이다.
하지만, 파에타 대장의 휘하 소속의 사관이었다가,
파에타 장군의 부상으로 대신 지휘를 맡아 엄청난 공을 세움으로써,
일약 영웅이 된다.
그 공로로 그는 13함대 사령관에 취임하게 되나,
이 부대는 거의 전멸당한 동맹군의 떨거지들만 모아놓은 부대이다.
하지만, 그는 이 부대로 이젤론을 점령하라는 임무를 받게 되고.
그는 점거와 통신 방해라는 작전으로 이 작전을 성공시킨다.

이로서 동맹은 이젤론을 얻게되며, 제국에 대한 침공작전을 더욱 가속한다.
이에, 제국에서는 브라운슈배크가 쿠데타를 일으키게되고,
이에 옳거니 물밀듯이 침공하려하나,
로엔그람의 작전에 의해 동맹에서도 쿠데타가 일어나게 된다.
결국 이젤론에 있는 양웬리는 토벌함대 사령관장을 맡게되어 수도로 돌아오는데,
수도 하이네센에 설치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라는 주포를
드라이아이스로 파괴함으로서 진압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미 제국은 로엔그람이 진압에 성공하였고,
침공은 상당히 난항에 격게된다.

이 때, 제국에서는 요새를 순간이동(?)시킴으로서 이젤론을 쳐부수려하는 작전을 실행하게 되나,
양웬리의 전술에 당해 완벽히 당하고 만다.
하지만, 제국에서는 결국 페잔을 침공함으로서 순식간에 동맹으로부터 항복을 얻어낸다.
이 때, 이젤론 회랑에서 로엔그람과 양웬리의 격돌이 일어나는 데,
양웬리의 전술에 당해 포위당한 로엔그람은 죽을 뻔한 위기에 휩싸이나,
동맹 본부로부터의 항복의사 전달을 들은 양 웬리가 포위망을 풀고 항복함으로서,
전투는 종결된다.

이후, 로엔그람의 설득에도 마다하고 군인직을 내버리고 조용히 살아가고자 하나.
포기하지 못한 동맹의 세력에게 설득당해 다시 이젤론을 점령하러 간다.
성공적으로 이젤론을 재점령하고, 자치권을 얻기 위해 제국과 평화교섭을 하려던 도중,
지구교도(이미 황폐화된 지구를 찬양하는 종교)에게 암살당하고 만다.
그의 양자 율리안 민츠는 정벌하러 온 로엔그람의 본함에 직접 침투하여
로엔그람과 극적인 교섭을 하고, 이젤론은 자치권을 따낸다.
그리고 로엔그람은 병으로 죽게되고 소설은 막을 내린다.

게임은 뮤젤(로엔그람의 옛 이름)이 로엔그람의 호칭을 받게되는 때부터
동맹이 항복할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게임의 양상

이 게임은 크게 전략과 전술의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전략 턴에는 작전과 출격, 함대 정비등의 명령을 세우고 하달하며,
전술 턴에는 전투가 벌어진 행성이 조망되어 싸우게 된다.
처음에 말했듯이 이 게임은 매우 단순하다.
그리고 계급제이다.

시작하면, 자신의 캐릭터를 고르고 플레이하게 된다.
기본적인 직책으로는 사령관, 함대 참모, 방위사령관, 정보국장등이 있으며,
제국에는 황제, 재상, 통합본부총장, 군무상서, 우주함대사령관장이 있으며,
동맹에는 최고평의회 의장, 통합본부작전장, 통합본부작전차장, 우주함대사령관장이 있다.
황제와 최고평의회 의장은 요직(통합본부장, 군무상서, 우주함대사령관장 등..)을 임명할 수 있고,
반란을 일으켰을 경우 반란군 맹주가 위의 역할을 맡게 된다.

동맹의 통합본부작전장은 제국의 통합본부총장과 군무상서의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
통합본부총장은 군사작전과 첩보, 방위사령관 임명, 체재등의 명령을 내린다.
군사작전은 어떤 행성에 몇 부대를 배치하겠다는 작전이고,
첩보는 적의 군사계획과 재정, 함대상황, 성계 상황등을 알 수 있는 기밀입수 작전이고,
방위사령관은 그곳의 지지율을 높이고, 행성방위를 맡는 사령관을 임명하는 것이고,
체재는 어떤 함대의 기본 근무지를 어디로 설정할 것인지를 정한다.

군무상서는 조병창이나 방위시설의 명령을 내린다.
조병창은 함대를 뽑아내는 시설을 건설하거나 폐기하는 것이며,
방위시설은 성계의 방어시설을 건설하거나 폐기하는 것이다.

우주함대사령관장은 어느 성계에 어떤 함대를 보낼 것인지를 결정하고, 함대를 편성한다.
통합본부총장이 몇 부대를 보낼것인지를 결정했다면,
어떤 부대를 보낼것인지 결정하고,
함대를 편성한다.

황제재상은 3달마다 세금을 거두면 이를 각 부서에 배치하고,
페잔에게서 차관을 빌릴 것인지를 결정한다.
또, 세금을 얼마나 거둘 것인지를 결정한다.

전략 턴에서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계급에 따라서 명령을 내리거나 책임자에게 명령을 제안한다.
제국의 경우 적어도 상급대장(대장과 원수 사이)급이 아니라면
거의 모든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소장같이 천한놈이 뭐라고.!!"같은 말들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동맹의 경우 통합본부작전장은 거의 안 받아주는 편이고,
우주함대사령관장의 경우 거의 다 받아주는 편이다.
딱 하나 제안공작이라고 있는데,
이를 사용하게되면 황제나 의장으로부터 한 턴(3일)동안 특권을 얻으며,
다른 부처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다만, 내 턴이 끝나고 다른 인물들의 건의하게 되면 취소될 수도 있다.

전략턴을 완료하면,
회의장에서 결정된 사안들을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명령하고, 전술 턴으로 넘어간다.

전술 턴에서는 함대 사령관장이라면 함대를 운용할 수 있다.
전술턴은 크게 작전과 이동과 공방으로 나눌 수 있으며,
12턴으로 3일(전략 한 턴)이 지나간다.

작전턴에서는 총사령관에게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건의하거나
사령관들에게 행동을 할당한다.
점령, 대기, 전투등의 명령이 있고, 대기, 전투의 경우 좌표를 설정하며 명령한다.
건의는 한 번 뿐이며, 한 번 거절당하면 다음 턴까지 건의할 수 없다.
총사령관의 경우 작전 명령을 내리면,
사령관들이 다른 제안을 하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에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이동턴에서는 크게 이동, 전투이동, 대기로 나눌 수 있으며,
작전을 쓸 수 있다.
작전에는 격려(사기를 올림), 통신 방해(적에게 우리 함대가 보이지 않음)등이 있다.
이동은 사기를 낮추지 않고 더 많이 이동하며,
전투이동은 공방턴에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으며, 전투를 하지 않아도 사기가 낮아지며,
대기는 움직이지 않고 사기를 올린다.
대기 상태나 이동 상태에서 공격을 받으면 치명상을 입는다.

공방턴에서는 함대(기함을 포함하여 최대 8함대)에게 명령을 하달하고,
총공격을 명령하거나 함재정을 출격시킬 수 있다.
이것은 명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공격하며,
총공격의 경우 물자와 사기의 소비가 두배이며,
함재정은 함재정 범위 내의 모든 함대에게 타격을 준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게임이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세세한 글은 다음 글에 적도록 하겠음. (거의 게임 매뉴얼 수준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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