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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안영기 - 다크메이지 실리안 카미너스



또다른 지식의 성전의 후속작 다크메이지 실리안 카미너스를 결국 깼습니다.
이 게임은 전작에 비하면 조금은 실망입니다.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노가다를 할 수 밖에 없게 놔두었어요.

게임 시스템 자체는 마음에 듭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전의 생명력과 마력이 10배가 되었습니다.
마법을 발동하는 데 필요한 양은 전작과 거의 비슷합니다.
초능력도 마력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염력( 초능력의 공격 기술 )이 마력 100으로 바뀌고
다른 염력은 모두 사라지고 수소핵융합만 남았습니다.
항상 전체공격으로 나가기 때문에 시체를 확실히 처리해준다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마력도 이전과 달리 한 번 쓰면 마력 소멸 이런식은 아니어서
4 놈 까지는 전체공격 마법이 100도 달지 않는 등..
전체마법도 쓸만은 합니다만.. 역시 안 쓰게 됩니다;

쓸 수 있는 마법도 세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마법, 초능력, 물리력 이었다면,
이번에는 마법에 공격마법, 변화마법, 치료마법, 특수마법, 초자연력, 소환마법.
공격에 베는 무기, 찍는 무기, 찌르는 무기, 쏘는 무기, 방패, 맨손 능력으로 나뉘어서
경험치를 벌어서 각 분야에 투자하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분야에 투자한 경험치의 합만큼을 통해 레벨이 올라가게 되어있어요.
(매우 흥미로운 시스템입니다. 렙업은 생명력과 마력때문에 필요합니다.)
각 캐릭터는 분야별로 7개의 직업을 지닐 수 있는데,
직업별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의 최대치가 다릅니다.
창세기전 3처럼 직업이 변했다고 해서 능력치가 내려가는 건 아니고
이 직업 저 직업 다니면서 계속 능력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마법사 계열은 모든 능력치를 100을 만들 수 있습니다만,
전사 계열은 찍는 무기, 찌르는 무기, 방패 능력치는 100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 100까지 올릴 수 있는 직업이 없습니다. )
그래서 키워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전사 계열이 레벨 한계인 40까지 키울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캐릭터도 처음에 고를 때 마법 캐릭, 물리 캐릭을 고를 수 있으며,
각 계열이 딱딱 나뉘어 있습니다.
서로 키워나가는 능력치가 다르고,
그런 이유로 물리 캐릭은 전사의 치료마법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쓸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마법에도 여러 종류의 마법을 키워야 되기 때문에
정말 강한 한 마법사만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니고..
독심과 투시를 위해서 초자연력용 마법사.
게임 진행을 위해서 변화마법용 마법사.
게임이 안 풀릴때 전체를 치료해줄 치료마법용 마법사.
적어도 이 셋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작과 다른 공략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게임은 전작에 비해 꽤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단, 아직 깨보려고 시도해보지 못한 다크메이지 실리안 카미너스가 있는데,
스토리상 저 보스와는 싸우지 않아도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 저 보스가 죽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죽여도 계속 살아난다는 말이.. )
제가 깰 때는 위와 같이 마법사 셋에 무사 둘로 이루어진 파티였습니다.
( 지니어스 기는 전사 캐릭으로 치료마법을 쓸 수 있습니다. )
전사 캐릭의 경우 다른 직업의 찍는 무기 능력치를 치료 마법 능력치로 사용합니다.
다른직업을 왔다갔다 하면 전사캐릭이 전체 치료까지 쓸 수 있게 됩니다.
( 전체 의식돌림은 80인데 전사는 60까지가 한계입니다. )
전투 중에 한 명에게 쓰는 치료는 별로 필요가 없기 때문에
( 약초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
전사 캐릭은 마력 다 떨어질때까지 무조건 전체 치료만 합니다.
그러면 전체 캐릭이 우수수 죽어내리는 그런 일은 잘 없게 됩니다.
게다가 전사 캐릭이라서 잘 죽지 않아서 어쨋거나 보통 계속
마법을 쓸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나머지 캐릭은 그냥 무조건 수소핵융합입니다.
혹시나 둘 이상 의식불명이 되면 디지츠가 전체 의식돌림을 합니다.
마력이 3700정도이므로 100씩 37턴씩 쓸 수 있으니..
뭐 37턴 동안은 계속 일정량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타이탄의 경우 유일하게 그냥 공격만 하는 캐릭터입니다.
타이탄이 한 번 때리면 역시 1000 이상 때리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한 번은 떄리는 기회를 주도록 합니다.
이 게임에서 적들 체력이 많이 높아졌지만..
많아봐야 10000정도인 듯 합니다.
아까 위해서 말했듯이 각 능력치를 최고로 올릴 수 있는 것들에는
베는 무기, 쏘는 무기, 맨손이 있습니다.
맨손은 일단 제외하고 베는 무기와 쏘는 무기로 살 수 있는 최고 공격력은
각각 70짜리이지만 무기에 따르는 직업별 보너스가 쏘는 무기가 더 큽니다.
그래서 타이탄을 쏘는 무기로 최고 능력까지 키우게 됩니다.

원래 이 게임은 검만이 방패와 혼용을 할 수 있습니다만,
게임에 새로 생긴 메뉴 사용하는 장비를 교환하기를 사용하면
마법사들도 방패 및 무기를 쥘 수 있습니다.
그것이 실제 효과를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기분상이라도..

하여튼 이런식으로 전사 한명은 치료만 하고
나머지 마법사 3 명은 수소핵융합 공격만 하고
한 명의 사냥꾼은 열심히 쏘아대기만 하면
마지막까지 별로 어려운 미션은 없습니다.
렙 한계가 40인데, 레벨 21에서 엔딩을 보았을 정도니까요.

이 게임에서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몇월 몇일에 일식이 찾아오니 그떄까지 수련하라 이런 식인것이죠.
아예 노가다를 하라고 직접 말해두고 있습니다.
노가다는 당연히 싫고 그 시간은 그냥 무조건 자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시간은 오히려 게임을 루즈하게만 한 듯 합니다.
근데 또 문제는 변화마법이 일정량 도달해 있지 않으면
진행조차 되지 않습니다.
전작에도 변화마법이 있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미션이 있었지만,
적당히 퀘스트만 하고 나와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이 게임에서는 안타깝게도 그런 밸런스가 맞춰져있지 않았습니다.
전 제가 가진 한계 내에서 이방법 저방법을 써봤습니다만,
결국은 렙업이 제한조건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저 역시 게임에 시간을 넣으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런 패키지 게임에서는 오히려 퀘스트를 방해만 하는 식이 된 거 같군요.
어떤 일정한 흐름 안에 여러 퀘스트를 넣어두지 않으면
오히려 사용자가 매우 귀찮을 것 같습니다. (저도 느꼈구요.)

또 이 게임에서는 미로가 무지무지무지무지 복잡합니다.
솔직히 지나치게 방대합니다.
미로만 찾는데 2시간 넘게 걸렸을 정도니까요.
게다가 중간중간에 나오는 적들은 대체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정말 헷갈리게 합니다.
처음 미로에서 때려칠 생각을 여러번 했을 정도니까요.
처음 미션이 로어 헌터를 찾는 미션입니다만
이녀셕의 위치는 미로에 숫자가 나온 곳이 있는데,
그 좌표를 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근데, 사실 인과율로 따지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죠.
그러니까 무슨 그 사람이 떨어뜨린 종이같은 걸 찾는 게 아니라..
맵 지형 자체가 숫자로 그려져있는 겁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 커다란 미로를 엄청 헤메고 다녔으니..
미로가 작다면 그걸 몰라도 어떻게든 되었을텐데..
로어의 4배정도의 크기인지라.. 오히려 방해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매우 안타까운 게임입니다.
게임 시스템 자체는 매우 흥미롭게 바뀌었습니다만,
구성이 좀 미흡한 부분이 많이 보였지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UI 부문에 있어서는 매우 많은 향상을 보였습니다.

이 글도 정리는 안 되었고 쓰고 싶은 말만 주절주절댔군요.
마지막판 비전속으로는 하게될지 모르겠습니다.
요새 마비에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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