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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정범 - 아저씨


아저씨.
의외로 괜찮은 영화.
스티븐 시걸 류의 한국식 영화인데..
이 거 상당히 놀랍습니다.

일단 스토리는 상당히 진부하구요.
캐릭터는 어딘가 비현실적입니다.

원빈은 마치 나쁜남자의 조재현처럼 시종일관 목소리를 변조(?)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조재현처럼 왱알왱알 소리를 낸 건 아니고,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으면서 저음을 내는데
얼굴은 초 동안.
게다가 쓰는 말 하나하나가 다찌마와리에서 나올 법한 대사들입니다.

악당들은 깐죽 대마왕들입니다.
설정도 잔혹한 걸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애들이면서 엄청 깐죽대서
진짜 몇 대 패 주고 싶은 느낌을 극대화 시킵니다.
그리고.. 악당 중 동생 놈은 참 부럽습니다.. -_- 그 설정이..

유일하게 정상인 같은 김새론 !!!!
아 크게 될 씨앗이에요. 얼마나 눈망울이 또랑또랑한지.
아주 그냥 사람들이 로리타가 되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아요.
이 오빠가 널 지켜보고 있으마.
어쩃건 대박은 유희왕 카드 건네주는 씬인데..
물론 그 상황에 그런 말이 나오는 건 맞는데.
교과서 읽듯이 말하고 가는데.. 그것이 오히려 더 참 맘을 찡 하게 만드는군요.
연기가 나쁜 게 아니라 그렇게 보여줬기 때문에 더 극대화가 되었습니다. 의도같음..

처음에 말했듯이 이건 스티븐 시걸 류, 묵향 류의 주인공이졸라짱쎈투명드래곤 영화입니다.
인물들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성격의 반전도 없고 지고지순한 전형적 인물 뿐이구요.
악당들은 얌체 중에 얌체, 주인공은 폼생폼사 대마왕 상황입니다.
이 끈질긴 설정에..

엄청나게 박력있고 피가 난무하는 액션씬.
그리고 김새론과 원빈의 엄청나게 억울하고 불쌍한 상황.
악당들의 실제로 행하고 있는 잔혹스러운 일들.

이것들이 버무려지니..
정말 볼만한 영화가 되버렸습니다.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제일 칭찬하고 싶은건 액션씬이에요.
원빈이 설정만큼이나 진짜 졸라 짱세게 보입니다.

액션씬에 대해 좀 첨언을 하자면..
얼굴 비추고 몸만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그 격투신이 엄청 사실적이고 진짜같아요.
이 액션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 거리가 될 정도에요.
홍콩 무술처럼 흐엇흐엇 하는 그런 느낌도 아니라고요 !

악당들의 저런 설정에 의해 사실 좀 당해봐라 하는 마음이 자꾸 드는데,
원빈이 그 복수를 좀 나름 통쾌하게 합니다.
그것도.. 엄청 진지한 목소리로 정말 엉뚱한 말을 뱉으면서요.
신기한 개그 코드인데.. 정말 괜찮았습니다
우리나라식 스티븐 시걸류의 영화의 신기원을 만들었다랄까?

게다가 백미는 엔딩의 노래 !!
Mad Child Soul - Dear !!
이거 참 목소리가 이런 보컬이 있다니..
집에 와서 찾아봤는데 원래 비트감있는 광고음악만 만든 모양이던데..
정말 대ㅡ박. 최고입니다.
검정치마 조휴일의 여자버전? 그런 느낌입니다.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끝까지 듣고 나왔습니다.
이것 때문에 네이버 뮤직도 결제했구요 !
아 진짜 대박 목소리..
BoA 목소리 같기도 하고 (Lain OP 부른 처자 말하는 겁니다. 영국 처자)
앞으로 많은 노래좀 불러줬으면 좋겠네요.

어쨋거나 간만에 좋은 영화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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