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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악튜러스 - 손노리, 그라비티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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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덕택에 요한계시록을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악튜러스 플레이시간도 저장시간만 46시간에 달하고..
 이제 점점 엔딩으로 치닫고 있다.
 
 전투 시스템이나 이런 것들이 꽤 맘에 든다.
 ( 이상한 지형에 끼어서 맨날 못 나오는 거나.. 파이어 필라만 쓰면 겜이 너무 쉬워지는 것만 빼고 말이다. )
 이 게임의 특징상 아무리 좋은 무기가 나와도, 좋은 무기는 SPD를 엄청 깎아먹기 때문에,
 왠간한 무기는 WEI( 무게, 즉 SPD의 마이너스치 ) 가 높아서 쓰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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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파이어 필라입니다. -_- (그림과는 상관 없음.)
 

전투 양상


 이 게임에는 전투에 관여하는 다섯가지 속성이 있다.
 BP, ATK, SPD, DEF, CRI.
 BP는 보호막. 자연 회복이 되고 HP가 깎이는 것을 방지해준다.
 ATK는 그냥 공격력. 데미지에 영향을 준다.
 SPD는 이동 속도, 그리고 턴이 돌아오는 속도다.
 DEF는 방어력. 공격 데미지를 감소해주고, 스턴을 빨리 풀어준다.
 CRI는 크리티컬 확률. 근데 100이 넘어간다. 정확한 계산법은 모르겠다.

 이 게임에서는 왠간히 장비를 잘 갖추고 있어도,
 레벨 40대에 BP 500을 넘기기가 힘들다.
 적들이 타격을 주는 것, 보통 40 ~ 200 정도의 타격이 나온다.
 즉, 아무리 잘 차려입어봐야 4 ~ 5대 맞으면 거의 사망한다는 얘기다.

 이것을 막아줄 수 있는 방어 커맨드가 있다.
 방어를 해 두면 한 번의 공격에 대해서 피해없이 막을 수가 있다.
 하지만 두 번은 소용없다.
 내가 잘 막았어도, 둘이 싸면 거의 죽음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사실상 '몸빵'은 없다.
 어그로를 끌어오는 것도 아니고 움직이지 못하는 놈은 쓸모없다.

 어쨋건 싸움에서의 최선은 가능한한 맞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인 방어도 있지만 그것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적의 행동을 끊는 것이다.
 적이 행동을 취할 때마다 한 대를 쳐주는 것이다.
 적은 절대 방어를 취하지 않는다.
 따라서 적의 행동이 시작될 시점에 적에게 타격을 주면,
 바로 적의 행동은 무효화된다.
 적의 턴은 바로 뒤로 넘어가고 난 타격도 주었으니,
 이것이 바로 최선인 것이다.

 위의 행동을 취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턴을 가능하면 빠르게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그 턴을 가장 빠르게 하는 수치가 바로 SPD이다.
 중요한 건 적이 행동을 시작하자마자 때려야만
 적의 행동을 무효화할 수 있다.
 즉, 적당한 타이밍이 아니라면 약간 뒤로 타이밍을 무르는 게 필요하다.
 이 때 좋은 커맨드가 있는데 바로 방어이다.
 방어 시에는 턴 게이지가 1/3만큼만 뒤로 떨어지는데,
 이걸로 미세한 수치를 조정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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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D). 턴이 3배 빨리 돌아와서 미세한 조정이 가능합니다. 빨개서 그렇습니다.



 따라서 나중에 가더라도 결국 SPD가 가장 높은 무기만을 선호하게 된다.
 다행히 나중에는 SPD를 크게 희생하지 않더라도
 좋은 효과를 내는 무기가 나와서 쓸만하다.
 이상하게 매뉴얼이나 게시판 글들을 보고 있다보면,
 공격력을 강조하는 글들이 많은데,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SPD로 압도하기 시작하면 그냥 게임이 편해진다.

 여기서 적의 행동을 끊는 것에 또 중요한 내용이 있는데,
 바로 공격의 우선권이다.
 무기에 따라서 같이 공격을 시작했을 때 누가 때리느냐가 결정되는데,
 이게 밀리면 SPD가 높아도 적의 공격을 끊을 수가 없다.
 

1 장

 초반 1장까지는
 공격 우선권은 시즈 뿐이다.
 시즈보다 높은 우위를 지닌 녀석은 1장 통틀어 맨 끝에 유령 하나 뿐이다.
 따라서 전투가 시즈 중심으로 가게 되고,
 시즈가 있냐 없냐에 따라서 게임의 판도가 확 뒤바뀌어 버린다.
 시즈는 유일하게 마법 캐릭인데다 SPD마저도 제일 높아
 여러 일을 다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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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날래고 빠른 시즈. 그저 킹왕짱.
 

 공격 우선권을 뒤바꿀 수 있는 커맨드가 있는데,
 그게 바로 스킬이다.
 스킬은 상대가 공격의 움직임이 끝난 직전이어도
 스킬 발동중에는 무적타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적의 행동이 무조건 무효화된다.
 마법 캐릭인 시즈 말고도 다른 캐릭이 어떻게든 우선권을 가질 수 있는건
 바로 이 스킬 덕택이다.
 시즈는 우선권이 높은 상대에게는 별 수가 없지만,
 다른 캐릭은 뒤집을 수 있다.
 그래봐야 시즈의 SPD를 따라오는 녀석이 없기 때문에 별반 효과는 없다.
 
 그나마 쓸만한 캐릭이 있다면 엘류어드.
 일반 공격이 주변 스플래쉬가 들어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꽤나 쓸만하다.
 피격 중에는 턴 게이지가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일 쓸모없어지는 캐릭터가 바로 켄지인데..
 켄지는 대체 어따 어떻게 써먹어야될지 모르겠다.
 SPD는 드럽게 낮은데다가 우선권도 그다지 빠르지 않다.
 근데 필수 인원에 켄지를 넣는 사람들은 왜 텐지를 쓰는지 대체 모르겠다.
 ( 저자 주 : 나중에 켄지의 튱클레티라는 사기적인 무기때문에 켄지 위주의 전투가 되어버렸습니다. )

 가끔 참여하는 도적들이 있는데,
 SPD는 높지만 공격 우선권이 진짜 바닥이다.
 데미지도 거의 나오지 않아서 별로 쓸맘이 없어진다.
 나중에 침술과 뜸술을 배우는데 그 때 힐러로나 쓰인다.


2 장

 2장 부터는 캐릭터 구성이 다 뒤바뀐다.
 시즈가 기존에 쓰던 지팡이를 쓸 수가 없다.
 지팡이가 상당히 높은 우선권을 부여했는데,
 단검으로 바꾸게되면 우선권도 떨어지고,
 결정적으로 높은 데미지의 무기가 없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 아이.
 아이는 성화령이라는 무기를 쓰는데,
 이 무기로 신기하게도 2타를 때린다.
 어떤 캐릭터도 일반공격 2타가 없는데 이 캐릭부터는 신선한 충격이 다가온다.
 ( 저자 주 : 튱클레티는 8타 공격이고 1장에 켄지가 얻었습니다. 단지 이 때까지 켄지는 쓰레기 취급하고 WEI도 더럽게 높아서 그지 아이템이라 생각하고 박아두었습니다. )

 여기서 조금 더 충격이 있는데,
 아이와 시즈가 둘 다 격투가 장갑을 낄 수가 있다.
 격투가 장갑은 지팡이 만큼의 우선권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기존 공격이 한 타씩 늘어난다.
 즉, 시즈는 2 타, 아이는 3 타를 때리는 것이다.
 ATK은 떨어지지만 SPD는 높고 2 타기 때문에 ATK가 보완된다.

 두 캐릭이 상대적으로 강해서 다른 캐릭터를 써먹기가 힘들다.
 SPD도 이 두 캐릭이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에
 다른 캐릭은 되려 방해만 된다.
 
 그래서 이 게임을 하면서 진짜 어려웠던 때가 두 번인데,
 첫번째가 게임 시작하고 엘류어드 혼자 다닐때.
 ( 저자 주 : 두 시간동안 마을 밖을 가자마자 죽기만 했습니다. 망할 밸런스 -_- )

 두번째가 게임 2 장에서 마리아, 엘류어드, 크로이체르가 있을 때.
 ( 저자 주 : SPD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쓰지 않던 캐릭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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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캐릭터 구성이 이렇게 짜여졌을 때 진짜 절망감이 느껴졌습니다. -_-


 특히 두 번째에는 갑자기 몹들의 레벨이 급상승되어있는데,
 무기도 제대로 세팅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권 낮은 놈들만 포진하고 있어서 게임 풀어나가기가 힘이 든다.
 마법도 없어서 뭔가 써먹기도 힘이든다.
 그 때는 어떻게든 오래 버티기 위해서
 SPD를 희생하고 DEF와 BP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그래도 왠간한 적 이기기가 상당히 힘들었고,
 나중에 엘류어드와 피치만 남았을 때는
 모든 적 나오면 도주만 눌렀다.
 
 어쨋거나, 지금 플레이하면서 혼자 하니까 얘기할 사람도 없고 심심해서
 이렇게 지금까지 느낀 것들이나 쭉 적어봤다.
 매뉴얼을 처음엔 안 보다가 게임이 꽤 불친절해서 결국 매뉴얼 보고 하는데,
 SPD가 아닌 공격력을 강조하고 텐지 등을 자주 언급해서
 어떻게 써먹는건가 하도 궁금해서 이렇게 적어봤다.
 혹시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달라. -_-a

=-=-=

 기존 학교 커뮤니티에 올린 내용을 약간 수정하여 올립니다.
 이건 플레이시간 40시간까지 한 뒤에 올린 글이고
 다음에 올릴 글은 모두 플레이하고 난 뒤의 감상입니다.

 저자 주라고 적은건..
 지금 제 글을 블로그에 옮기면서 생겼던 잡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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