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리뷰

Sid Meier's Civilization Revolution (NDS)

Civilization Revolution.
원래는 엑박으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50 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절망하고..
( 국내 정발이 되지 않았습니다. )
어쩔까 고민하고 있다가
NDS 판을 알게 되었죠.

XBOX 판에는
왕궁 건설 및 댄서(?)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NDS에서는 정말 기본만 따왔습니다.
다른 거 아무것도 없고,
문명 1, 2 정도의 볼륨이랄까요.
요상한 버그도 있긴 한데
게임의 재미는 역시나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들고다니면서 문명을 즐길 수 있다니요 !
뭐.. 저로서는 일종의 센세이션이었죠. 하하.

이 게임은 문명 3까지의 전투 방식
(공격/방어/이동력) 의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만 가지고
기존의 문명과 같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입니다.
테크트리 뿐만이 아니라 건물의 기능도 많이 바뀌었고
기존의 문명과는 판이하게 다른 게임입니다.
문명 3에서 문명 4로의 변환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지만
문명 레볼루션은 완전 다른 게임을 만들어 놨더군요.

일단,
게임의 승리 방법이 단순하고 명쾌해지고,
각 승리 방법에 대해 확실히 보상을 해줍니다.
승리의 방법에는 점령, 재정, 문화, 기술이 있는데
점령은 모든 세력의 수도(시작할 때의 도시)를 한 세력권이 모두 지녀야합니다.
중간에 탈환당하면 다시 뺏어야합니다.
재정은 경제적 마일스톤을 8 개 달성하고 세계은행(500)을 지어야 합니다.
마일스톤은 돈 100, 200, 500, 1000, 2000, 5000, 10000, 20000에 발생합니다.
문화는 위인이나 원더를 합쳐서 20개를 보유하고, U.N.(500)을 지어야 합니다.
기술은 Future Tech까지 47 개의 기술을 보유하고 Alpha Centauri에 우주선을 먼저 보내야합니다.
문명 씨리즈마냥 친절하게 어느 부품이 필요하다고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SS Fuel는 5개, 나머지는 한 개만 있으면 가장 빨리 도달합니다.

기존에도 위와 같은 승리방법이 있었지만
목표 달성량에 대해 눈에 명확히 보인다는 것 뿐만 아니라
각 목표의 중간 달성에 대해 꽤 훌륭한 보상을 해줍니다.

점령
의 경우,
전투에서 3의 배수 번 승리할 때마다 새로운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베테랑이 아니라면 베테랑이 되고 (능력에 +50%를 받습니다.)
베테랑 이후부터는 (Infl..(?), Medic, Guerrilla, March, Scout, Blitz)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싸움에서 여러번 이기다 보면 대장군이 탄생합니다.
(같은 타일의 유닛에게 +50%를 해줍니다.)

재정의 경우,
각 마일스톤마다 보상을 내려줍니다.
예를 들면 금 100을 모았을 때에는 정착민(Settler)를 하나 공짜로 줍니다.
초반에 인구가 2 깎이는 정착민을 하나 공짜로 얻는 것만해도 엄청난 이득이죠.
금 2000을 모으면 모든 도시에 수로(Aqueduct)를 건설해 줍니다.

문화의 경우,
각 마일스톤마다 위인이 발생하고 시민들의 수준이 올라갑니다.
아직까지 문화가 가지는 의미는 잘 모르겠어요.
그보다는 탐험의 의미가 큰데
탐험으로 유적을 발굴하면 우리 도시 중 하나에 원더가 공짜로 생깁니다.

기술의 경우,
맨 처음의 기술 발견 문명에게는
그 기술로 생산할 수 있는 유닛이나 건물을 공짜로 하나 줍니다.
즉, 기술 발전만으로도 최신식 병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같은 유닛을 세 종 결합하면 군대(Army)를 결성할 수 있습니다.
공/방이 기존 유닛의 세 배가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신식 유닛이라도 군대와 맞붙으면 불리합니다.
게다가 기술발전으로 나오는 유닛은 베테랑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불리하죠.

이 외에도 기존의 문명과는 다른 것들이 있습니다.
  • 군 유지비가 없습니다. 대신에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 도시에서 인접한 타일 8 개에서만 생산이 가능합니다.
    작업소(Workshop)를 지어야만 한칸 확장해서 생산이 가능합니다.
  • 도시의 아사상태는 없습니다. 식량을 생산하지 않아도 도시의 인구는 유지됩니다.
  • 행복도, 부패 등은 없습니다. 도시는 무한히 성장 가능하고 돈은 타일에서 나오는 만큼 나옵니다.
  • 일꾼도 없습니다. 각 타일을 개량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도로의 의미가 변했습니다.
    도로는 마을 간 건설만 가능하며
    유닛은 한 이동력을 소비하여 마을 사이를 한 턴에 움직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도로 타일에 있다고 이동력이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 언덕은 방어 뿐 아니라 공격에도 도움을 줍니다. (+50% 공/방 향상입니다.)
  • 포병 계열은 단순히 공격유닛이 되었습니다.
  • 포병 및 궁병은 공격 후 방어 유닛을 모두 제거했어도 그 타일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 외교시 직접 가격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각 문명이 부르는 가격에 수락하느냐 혹은 거절하느냐 뿐입니다.
  • 기술 발전이 다른 세력권보다 독보적이면 무조건 전쟁을 선포합니다.
    (병력이 어느정도 비슷하다는 가정 하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이전엔 교섭도 잘 되지 않아서 적절히 기술을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해상 유닛은 마을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마을로 대륙을 뚫는 수로를 만들지는 못할 뿐더러
    건설 완료시 나오는 타일은 인접한 곳에 랜덤하게 나오기 때문에
    좀 곤란합니다.
  • 스카웃 유닛만이 적 도시의 상황을 정탐할 수 있는데,
    스카웃 유닛은 함선을 건조해야만 하나가 끼워져 나옵니다.
    스카웃 유닛은 해상력이 크지 않는 한 중요한 자원이라
    잘 보호해야 합니다.
뭐랄까, 기존에 씨리즈로 이어오던 것들 중
정말 기반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많이 바꿨더군요.
특히 유지비의 제거는 군대를 대량 생산하는데 별로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도시 건설을 마구잡이로 빠르게 하게 되죠.
조직된 군대와 아닌 병력은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에
일단 다다익선입니다.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5 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난이도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난이도로 해도 바바리안은 캐약하고
기술 발전이 더뎌지지도 않습니다.
난이도 차이가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하여간 휴대용 게임기로 문명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제 또 밖에 나가면서 한 챕터를 즐기도록 해봐야겠습니다.

그림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File:Civrev_ds.jpg

'게임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telligent Systems - Fire Emblem (Shadow Dragon) (下)  (4) 2010.05.03
Digimon World Championship (NDS)  (0) 2009.01.07
LEVEL 5 - Jeanne D'Arc (PSP)  (2) 2008.12.25
용의 기사 2 엔딩  (4) 2008.11.30
FALCOM - 신영웅전설 3  (9) 2008.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