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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스템기획

게임에서의 노가다

http://extmovie.com/zbxe/shockimg/1891438
노가다



게임에서의 노가다 요소의 적절 수준.
항상 논란거리가 되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게임에서 노가다를 하게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귀중한 아이템을 얻고 싶을 때
  • 레벨을 올리고 싶을 때
  • 컬렉션을 모으고 싶을 때
  • 높은 점수를 받고 싶을 때

하지만 노가다를 노가다라고 여기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번엔 각각에 예시를 제시해보겠다.
몇 개나 노가다라고 생각되는가?

  • 귀중한 아이템을 얻고 싶을 때
    • 와우에서 "알라르의 재"를 얻기 위해 인던을 수백번 돌았다.
  • 레벨을 올리고 싶을 때
    • 악마성에서 소마의 렙을 50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제일 포상이 좋은 이 부분 맵에서 좀비를 수천마리 학살했다.
  • 컬렉션을 모으고 싶을 때
    • 노노무라의 병동해서 모든 CG를 얻기 위해 몇 번이고 엔딩을 바꿔 보았다.
  • 높은 점수를 받고 싶을 때
    • 동방견문록에서 1억점을 넘기위해 수천 판을 다시했다.

실은 나의 경우는 모두 노가다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인던 파밍이나 렙업은 컨텐츠를 즐기며 하는 부분이니 노가다가 아니라고 외치는 분도 있을 것이고.
모든 CG를 얻는 것도 노가다라 여기지 않을 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모든 CG 특전이 매번 메뉴에 뜰리가 없지 않은가 !)
동방견문록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위해 계속해서 플레이 하는 것.
이건 위의 상황과 좀 다르다.
왜냐면 위의 것들은 내가 들인 시간에 비해 쌓이는 게 있는 반면 (캐릭은 순차적으로 강해진다.)
슈팅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본인의 기량에 완전히 접목해있다.
(물론 하이스코어가 남기는 하지만..)
따라서 노가다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왜냐면 이건 내가 특정한 시간을 들인다고 꼭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떄문이다.

하지만 저 예시에서 주로 나오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반복되는 패턴 이다.
똑같은 곳을 가고, 똑같은 루트를 진행하고, 똑같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계속해서 같은 짓을 반복해야 한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즐거울수도 지겨울수도 있다.

보통 그 노가다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외부 개입 요소를 추가하는 것이다.
내가 항상 이렇게 해야만 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 외부 상황에 걸맞게 다른 반응을 보여아 한다는 것이다.

  • 이 골목에서 적이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다.
  • 플레이 도중 다른 플레이어의 방해공작이 날라온다.
  • 내가 상단 연타를 날렸을때 AI는 방어를 하거나 회피를 하거나 반격기를 쓴다.

물론 이 방법의 한계는
그 외부 개입 요소도 판단이 다 되면 결국 지겨워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큰 보상이다.
이건 노가다를 줄이는 방법은 아니고,
노가다를 노가다라 생각하지 않도록 훼이크를 주는 방법이다.
혹은 노가다를 참고 견디거나..

  • 윈드밀을 10000번 돌면 윈드밀 1랭으로 상승할 수 있다.
  • 여기를 20번을 공략하면 노가다 왕이라는 칭호를 준다.

비슷한 예지만 제한을 두는 방법도 있다.
이 시기 이 때에만 주는 이벤트 같은것.

  • 이 보스몹을 9시부터 9시 5분까지 잡았을 때는 "9시 뉴스" 아이템이 뜬다.
  • 화산 심장부를 공략하기 위해 화저템을 열심히 모았다.

또 하나는 뭔가 머리를 좀 더 쓰게 하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예가 상성을 주는 것이다.
강점과 약점을 캐릭터에게 부여해서 상황에 맞게 공략하도록 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 피카츄를 잡을라면 물로 때려라.
  • 평타는 강타를 잡고 강타는 방어를 뚫고 방어는 평타를 막는다.
  • 저 보스는 머리만 20발 맞추면 죽는다.

머.. 이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사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놨냐하면..
(실은 별로 예시가 맞는 거 같지도 않다. 한데 쓴게 아까워서..)
파이어엠블렘이 노가다냐 아니냐를 말하기 위해서인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게임은 노가다 겜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SRPG를 즐기면서 이 겜이 노가다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

  • 내가 렙업 노가다를 하지 않더라도 머리를 좀 더 쓰면 공략할 수 있는가?
  • 턴 제한이 있는가? 빨리 깨면 특전이 있는가?

첫째 항목은 난이도와 관계되기도 한 문제다.
너무 쉽기만 하면 전혀 어려움을 느끼고 지겨움을 느낄 수 있다.
이건 제하고 어렵다는 가정 하에
이걸 넘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방법이 렙업이라면..? 내 생각에 이건 노가다가 된다.
만일 상성 조합이나 AI의 맹점을 이용한 것이라면?
이러면 나의 머리를 가볍게 자극하는 즐거운 게임이 된다.

둘째 항목은 노가다를 제거하는 주요 항목이다.
턴 제한이 없어지는 순간 이 게임은 무한 노가다 게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영걸전이 그런 류가 아닌가 싶음.
물론 30턴이란 제한이 있긴 하지만 좀 많다는 생각이다.
덕분에 노가다를 할 수 있는 요소가 생기고.. 캐릭터가 비정상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
조조전의 경우에는 적들의 렙을 아군의 렙에 맞춰서 나오게 했지만..

사실 그보다는 빨리 깼을 때의 특전이 좋은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유그드라 유니온의 경우
빠르게 깼을 경우 렙업이 아니라 보너스로 1 능력상승을 더해준다.
전설의 오우거 배틀의 경우 하루가 지나면 카오스 프레임이 뚝뚝 떨어진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 렙업은 해서는 안될 악(?)이다.)

파이어 앰블렘은 일단..
턴 수 제한이 없고 빨리 깼을 때의 이로움도 없다.
상성이 존재하고 나름 크게는 작용하지만 렙빨을 도저히 메꿀 수는 없다.
(보스에게 한대맞으면 상성 무시하고 무조건 죽는데 이걸 어쩌란 말인가..)
머 이런 저런 이유로.. 개인적인 평가는 노가다 겜이 되버렸다.

결론은 이거긴 한데..
사실 쓰면서도 좀 어거지로 가져다 붙인 내용이 많아서
별로 귀담아 들으실 건 없겠고
이런정도 생각하고 있다만 한번 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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