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시스템기획

규칙 세계를 선점하기

오늘 라르그라드를 보다가 갑자기 여기에 대해 적고 싶어졌다.
바로 규칙 세계를 선점하기 !!
뭐 쉽게 말하면 상대를 나의 페이스로 말리게 하는 걸 말하겠다.
제일 잘 구현된 곳이 유희왕이다.

유희왕은 정말 밸런스 파괴로 유명한 카드다.
사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능력치 차이가 나는 유닛들의 소환 비용이 똑같기 떄문이다.
간단한 예로,
1~4 레벨의 유닛은 아무런 조건 없이 한 턴에 한 마리 소환이 가능하다.
능력치는 공, 방이 있는데, 4레벨에는 공격력 1000 가량 부터 공격력 2400까지 능력이 다양하다.
유희왕의 특성상 1이라도 더 높은 유닛이 승리하게 되기 떄문에,
아무리 높은 유닛이 있어도 최고 유닛만이 대우를 받는 더러운 세상.
그래서 1이라도 더 높은 유닛이 우대를 받는다.
물론 낮은 유닛은 그에 대한 보상 급부가 있어야 되겠지만..
유희왕 측은 판을 새로 내놓을 수록 기존의 유닛을 병신을 만들어버리는 카드로 대응.
덕분에 새롭게 카드를 사지 않으면 기존의 카드로는 뭘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만화책을 보면 "푸른 눈의 백룡 3000/2500"은 용 3마리를 희생해야 나올 수 있는 정말 진귀한 카드였다.
하지만 요새는 한마리 희생으로 공격력 7500은 거뜬히 나오는 변태적인 세상이 되었음.
이건 뭐 마인부우 앞의 천진반도 아니고..

아 이건 유희왕 깔려는 글은 아니고,
그런 카드들이 나오긴 했지만 유희왕은 스타터로만 따지면 상당히 훌륭한 덱이다.
총 10종의 스타터 덱이 있는데,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무적의 요새.
거의 모든 유닛들이 "이 카드는 1 턴에 1 번만 뒷면 수비표시로 할 수 있다." 라는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특수 능력은 특수능력의 종합판, 수호신 엑조드는..
"이 카드가 필드에 앞면 표시로 존재하는 한, 땅 속성 몬스터가 반전 소환에 성공할 때마다, 상대 라이프에 1000 포인트 데미지를 준다."
라는 능력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근데 실제로는 별반 강하지 않다. 사실 개개의 능력치가 강하지 않아서 공격당하면 걍 죽음이라..
그마저도 엑조드가 함정을 당하면 어쩔 수가 없지 [...]

어쩃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각양각생의 특색이 자신에게 있다.
무덤에서 되살려서 자신의 유닛으로 삼는 네크로 종족이던가..
레벨업 유닛을 주종으로 삼는 전사족..
내가 좋아하던 반전 소환으로 해결보는 땅 종족..
변태로 공격하던 벌레 종족..
나름 강한 위력을 자랑하던 카툰족..
참 특색있는 자기만의 세계를 표현하고
그걸 유희왕 룰로 표현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그마저도 사천왕 쪽이 너무 강력해 어느쪽도 쓰이지 않은 거겠지만..
마치 Pride 같은 종합격투기처럼 뭔가 다른 세계의 유닛들이 섞여서 최강을 다투는 느낌이랄까.

게임을 자기 페이스로 끌고 나가는 것은..
여느 만화나 소설이 나오듯 승리로 이끄는 길..
그렇다면 자기 룰로 끌고 나가는 게임을 좀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각 TCG들은 필드로 그런 것들을 표현하곤 한다.
땅 속성만 +500/ +500 이니... 혹은 흑색 유닛만 +1 / +1 이니..
뭔가 좀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가..?

라고 쓰긴 했는데..
매직 더 개더링에 슬리버덱이나 고블린 덱 있고 그것도 충분히 특성이 있는데
유희왕에 비하면 못하다는 이유는 무얼까.. 흠..

근데 이 글을 더 보완을 언제할 지 몰라서 일단 공개.

'게임 > 시스템기획'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밸런스의 마약 - 상성  (2) 2011.01.21
기획 아이디어 노트  (0) 2011.01.01
성장과 난이도  (10) 2010.04.19
게임에서의 노가다  (8) 2010.03.21
난이도를 조절하기 - 전설의 오우거 배틀  (5) 200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