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Access를 구매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게임이 Vault(공짜 게임)에 들어있어서 플레이를 해 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승객을 운송하는 게임이었는데 실제로 과연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 것인가 꽤 궁금했었는데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퍼즐이었다.
처음엔 □, ○, △의 큰 도형이 생기는데 이는 각각 역을 가리킨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역에 승객이 조금씩 생기는데, 그 승객들은 ■, ●, ▲의 형상을 띤다. 눈치 빠른 분은 알아차리셨을 텐데, 저 형상이 바로 목적지이다. 이것은 자연 발생적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겨나고, 여러분들이 할 일은 선로를 개설하고 열차를 진행시키는 일이다. 선로를 깔면 자연스레 열차가 다니기 시작하는데 중요한 것은 내가 가는 선로 방향에 목적지가 있어야 탄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승객은 열차를 타지 않고 기다리는데 이것을 방치하게 되면 유일한 게임 오버 조건인 과부하가 발생하게 된다.
한 주가 지나고 일요일이 되면 열차 한 량(6인승)이 추가로 발급되고 보너스 아이템이 하나 나오는데,
- 객차: 하나의 열차를 쫓아다니는 추가 열차 한 량
- 터널 x2: 강을 통과할 수 있는 수단. 이게 없으면 강을 넘는 선로는 지을 수 없다.
- 노선: 초반 3 개만 제공되는 선로를 하나 추가로 더 준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열차가 없으면 선로를 깔아도 열차가 다니지 않는다.
- 환승역: 매우 드물게 나온다. 승객들이 해당 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위와 같다. 필요한 것을 잘 취사선택하면 된다.
처음에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은 같은 역을 지나는 선로끼리 환승은 없다는 것이다. 모든 역에는 모든 목적지를 가진 승객들이 나타나며, 초반에는 해당 목적지 근처의 역에만 나타나나 시간이 지날수록 멀리 있는 역에도 해당 목적지로 가고자하는 승객들이 나타난다. 환승역이 잘 뜨면 운이 좋지만 환승역은 진짜 가뭄에 콩나도록 나온다. 그런 역이 없다면 특이한 도형이 나왔을 경우 거의 모든 노선은 해당 역을 통과하여야만 한다. 즉, 가능하면 한 노선은 모든 종류의 역을 통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순환노선을 만드는 것인데, 순환노선이 아니면 가는 방향에 목적지가 없다면 승객이 타지 않는다. 하지만 순환노선일 경우에는 돌아서 탑승할 수 있으므로 노선 안에만 있다면 방향에 상관없이 무조건 올라타게 된다. 조심해야 할 것은 새로운 도형이 나타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도형이 바뀌기도 한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노선은 언제든 지울 수 있으므로 수정하면 된다. 물론 시간은 계속 흐르므로 두뇌 풀가동을 하여 빠르게 변경토록 하자.
최종 점수는 열차를 통해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의 수이다. 리더 보드를 통해 점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특이하게도 요일별로 나뉘어있다. 사람들이 몰릴 수 있게 일일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맵에 경쟁을 몰고 있다. 나름 참신한 시스템이다.
처음 튜토리얼부터 매우 감각적이고 익히기 직관적으로 되어있다. 아트웍 역시 군더더기가 없으며 플레이 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사운드도 승객의 탑승과 하차에 맞춰 배경음악과 어우러져 나오는데 매우 스타일리쉬 하면서도 직관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Facebook과 같은 곳에 연동되어 친구들과 경쟁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지만 유료 게임이라 아마 내 친구 중에는 한 명도 없었을 거 같긴 하다. 한 번 쯤 해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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