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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들고 싶은 게임들

상대방 격파가 주 목적이 아닌 TCG

TCG는 Trading Card Game. 장르 자체가

  1. Card를 이용하며
  2. Trading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Deck을 Customizing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초로 불리는 Magic The Gathering에 이어 나오는 작품들 (유희왕, Fantasy Masters, WOW 등)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또한 확립시켜 놨습니다.

Dual
나와 상대방은 서로 상대방을 쓰러뜨릴 때까지 대전한다.

라는 것이죠.

Dual이기 때문에 가지는 특성이 다음이 있습니다.

우리편과 적 편이 명확합니다.
기본적으로는 1 : 1을 가정하고 게임을 만듭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유희왕의 위저보드 처럼 내가 완성하면 이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것이 게임의 공식 룰은 아니죠.) 만일 3 인 이상이 플레이 한다 하더라고 일반적으로 적과 내가 명확합니다. 우리편은 우리편이고 적편은 적편이죠.
교섭이 없습니다.
이것이 보드게임과 차별되는 가장 큰 성격입니다. 2인 이상의 보드게임은 기본적으로 교섭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TCG의 형상을 따르는 것 같은 먼치킨이 TCG라 불리지 않는 이유는 개인 Customizing이 없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적 몹을 물리칠 때 교섭을 통해 자기를 도와줄 상대를 골라야 한다는 것이 크죠.

만들고 싶은 게임은 오프라인 게임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Dual의 특성을 지니는 편이 좋습니다. 교섭이란 것은 글자로 쳐서 해가기엔 지치고 힘든 일이죠. 고도의 심리전이 들어가고 각종 방해공작이 난무하고 표정으로 상대를 파악하고 얼르고 달래고. 또 그것이 재미인 것이죠. 이걸 온라인으로, 게다가 키보드로 글자치고 있으려면 그 재미가 반감되죠.

이런 경위로 Dual의 형태를 지니고 싶습니다만.. 이러자니 별로 다른 게임이랑 다를 바가 없네요. 그래서 계속 고민중입니다. 처음엔 먼치킨 같이

목적을 위해 서로를 방해하는 TCG를 만들자 !
가 기본 생각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계속 변하게 되네요. Customizing이 있는 먼치킨 정도도 생각해봤습니다만.. 온라인이란 요소 때문에 어찌되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요소가 더 있지만 그건 일단 나중에..

로비에서 만나서 즐기는 턴제 전략

로비에서 만나서 즐기는 턴제 전략 중 나름 성공한 모델로는 창세기전 3 PART 2 아레나 가 아닐까 싶네요.

요새 천사의 제국이니 용의 기사 등을 플레이 해보고 있자니 이것을 강조하는 온라인 게임이 없다는 게 아쉽네요. 사실 그렇다고 뭘 만든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즐겨줄 거 같지도 않습니다.

일단 플레이 인원부터 문제가 됩니다. 여럿이 들어오자니 실시간 전략에 비해 그럴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실시간 전략이야 정신이 없으니까 여러사람이 하면 좀 나아진다고 해도 턴 전략이야 살펴볼 시간이 있는데 굳이 여러사람이 들어와야 될 필요가 없죠.

뭐 여러사람을 포기하고 두 사람용 대전을 만든다고 해서 그게 잘 뜰 거 같냐하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를 로비에서 싸울 수 있도록 만든다 해도 그렇게 뜰 거 같지는 않거든요. 정말 게임 구조니 상성이니 나쁘지 않은 게임인데 말이죠.

제작용 툴을 만들어서 제작자가 맵과 특성들을 만들어서 로비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내용으로 플레이어들이 즐길 수 있게 한다면.. 그것도 나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만. 이런 분산정책으로 사람이 모일 거 같지는 않단 말이죠. 그리고 그 가능성을 얼마로 잡고 툴을 만들어야될지..

역시 던파니 메이플처럼 기존에 유행하는 캐릭터를 기본으로 턴 전략을 만들면 어떻게든 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만.. 뭐 그게 가능한 일도 아니고.. 상용화만 안하면 무료배포는 별 문제 없으려나요..? 아니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그래픽 인력인데요. 도트찍을 인력을 구하는 건 상당히 어려울 거 같고.. 플래쉬같은 벡터 애니메이션 인력도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3D로 만들어 캡쳐를 하거나 카메라를 탑뷰로 하던가.. 이런 식으로 해야될지도..

웹게임

왠지 그래픽 인원이 별로 없이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게다가 웹 언어와 플래시 기술을 익혀볼 수 있을 거 같거든요. 게임성은 오게임과 아쿠 등을 해 본 이후로 아직 해 본 게임이 없어서 어떤 류가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처음으로 만든다면 과 친구들을 모아서 웹 게임을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일러스트만 대충 공수해서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서..

대난투 아케이드

이건 정말로 만들고 싶은 게임입니다. 가디언 히어로즈, 스매쉬 대 난투 브라더즈. 정말 여럿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죠. 특히 가디언 히어로즈처럼 스토리와 대전을 모두 제공한다면야.. 네트워크로 많은 걸 희생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던파나 루니아 전기나 우리는 간다나.. 많은 류의 아케이드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가디언 히어로즈 만한 느낌이 나오질 않네요. 그저 옛날에 친구집에서 어렵사리 재미있게 즐겼기 때문인가..

어쨋든 숙원입니다. 게임계에 있는 이상 꼭 한번은 만들어보고픈 게임이네요. 먼저 가디언 히어로즈의 재미요소부터 분석하는 게 우선이겠죠.


게임 회사를 다니던 지난 1년 동안 게임에 대해 회의감만 늘고 예전에 가졌던 열정은 사라지고 했던 것 같아요. 여럿이 모여서 게임을 만들게 되면 이렇게 배가 산으로 가기 쉽구나. 각자 만들고 싶은 게임도 다 다르구나. 내가 기획자가 아닌 이상 입은 다무는게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더군요.

작게나마 기록해두면서 다시 그 생각들을 멈추지 말아야겠습니다. 생각들을 기록하고 정리해 나가다보면 언젠가 내가 이런 게임을 만들고자 할 때 처음의 큰 주춧돌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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