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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Z-Man Games - Saint Petersburg 2nd Edition

이번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이용하여 상트 페테르부르크 2판을 질렀습니다. 2004년에 페이퍼 이야기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플레이하고 충동적으로 지른 이후 12 만이네요. 마침 친구들이 놀러오는 날에 딱 도착을 해서 플레이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상트 신판은 구판의 확장판 격이지만 특정 카드들의 외형이 바뀌어야 하기에 새롭게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전 판이 그렇게 좋은 품질은 아니었어서 바꾼 것도 있을 거 같습니다. 돈의 경우 종이에서 코팅지로 변했습니다.) 바로 시장의 존재인데요. 일꾼과 건물 페이즈 차례 사이에 시장 페이즈가 생겼으며 일꾼과 마찬가지로 돈을 버는 턴입니다. 일꾼만큼의 안정적인 수입은 아니지만 많이 보유하면 나중엔 건물 수준의 점수도 얻을 수 있습니다. 건물이 너무 점수에 치우쳐서 지속적인 힘을 받기 힘들었다면 귀족과 마찬가지로 점수와 돈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죠. 다만, 리드를 유지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투자해야 하며 그럼에도 한 번에 뒤집힐 수 있습니다.

조금 자세히 이야기해봅시다.

시장 페이즈

게임보드가 전보다 커졌으며 커진 공간엔 바로 아래의 시장 현황판이 들어갔습니다.

시장 현황판에는 플레이어가 어떤 자원을 얼만큼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이 보유량의 순위에 따라 시장 페이즈의 끝에 점수를 얻습니다. 시작은 가장 많은 자원을 보유한 사람이 1, 둘째인 사람이 그 절반의 점수(내림)을 얻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6/ 3점까지 늘어납니다. 이것이 각 자원 당 적용이 되므로 5 개의 자원이 있고(, 밀가루, 사과, 생선, 양배추) 마지막에 모든 자원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면 총 6*5=30 점을 얻는 것입니다. 이 수치는 거의 라이브러리(25원에 9) 3 개에 맞먹죠. 엄청난 파괴력입니다만 리드를 차지하기 쉽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위는 시장 카드의 종류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각 자원 당 다음의 카드들이 있습니다.

  • 구입 5 / 수입 2 / 자원 1
  • 구입 4 / 수입 1 / 자원 2
  • 구입 3 / 수입 0 / 자원 3
  • 구입 1원 / 지출 {Round}원 / 자원 4 개

즉, 수입이 목적인 경우 5원 짜리를 구매해야 하지만 자원은 하나일 뿐이라 3원 짜리 하나 사는 사람에 비해 한 개밖에 얻을 수 없죠. 게다가 1원 짜리의 경우 돈을 내어 순식간에 자원을 4 개 올릴 수 있는데 지출이 있지만 견제에는 최고입니다. 시장을 달릴 사람들은 저 카드가 나오면 항상 긴장하게 됩니다. 내가 먹고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차지해야만 하죠.

그런고로 귀족처럼 시장을 달릴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돈을 투자할 생각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시장 페이즈만이 자원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데요. 시장(구입 5원 / 자원 1 개) 건물과 조선소공(구입 7원, 자원 1 개)이 이제 자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제 그저 애물단지였던 조선소공이 드디어 어느 정도 의미를 찾았습니다! 매번 비용 순서대로 먹던 일꾼들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또한, 업그레이드 건물에도 자원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임 흐름의 변화

덕분에 가장 큰 긍정적인 변화는 천문대(구입 7원 / 원하는 덱에서 한 장 가져옴)의 상대적 약화입니다. 이전에는 천문대의 초반 일꾼 러시를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일꾼이 없더라도 시장에서 어느 정도 활로를 뚫을 수 있는데요. 이전에 일꾼이 한 장 더 많고 적고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쉬이 갈렸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또한, 이젠 카드가 10 장이 깔려서 생각보다 게임이 일찍 끝이 납니다. 천문대가 힘을 발휘하는 건 일꾼이 미리 빠르게 쌓여가는 후반인데, 카드가 생각보다 쉽게 빠져서 천문대로 일꾼 하나 더 가져오는게 그렇게까지는 이득이 아니에요. 심지어 구판 신농부(구입 9원 / 수입 3원 / 점수 1점)가 없어졌고 천문대가 1원 싸졌음에도 구판 천문대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거지 여전히 강하긴 합니다.)

조금 안타까운 변화는 건물의 가치 하락입니다. 일전에도 건물 러시로 이기는 것은 힘들었는데 이번 판에는 더욱 그 지위를 잃었습니다. 대신 건물에 특수기능이 많이 생겨서 그런 것들은 빛을 보는데 나머지 건물들은 그냥 보조 수준이에요. 그래도 예전엔 일꾼 다음 턴이라 건물 카드가 가장 먼저 고갈이 되었는데 이번엔 시장 다음이라 건물카드가 그렇게 많이 빠지지 않습니다. 대신 프촘킨이 3 종(1/4, 2/6, 3/8)으로 늘어났고 업그레이드 건물들은 간간히 쓸만한 게 나옵니다. (이런 의미로 보자면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건물이 부흥의 중심이 아니었나 보군요 하하)

상트 신판 안에는 확장 모듈이 가지 들어있는데 아직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넣어놓았을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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