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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사편찬에 대한 단상 2016.10.25
(페이스북에 1년 전 적은 내용을 블로그로 퍼옴)

일전에 고등학교 시절 나는 국수주의에 빠져 있었다. 내가 줄기차게 국어선생님과 싸웠던 내용은 "어째서 한글의 발음기호는 알파벳을 사용하나요? 한글 체계를 제대로 표현도 못 하는데." 였다. 그 당시 선생님의 대답은 "국제 표준이어서 그렇다."였지만 절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이 헷갈리게 된 것이 대학에 들어와서 대학국어 선생님을 만났을 때. 대학국어 시간에 근현대사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고등학교에서 거의 배우지 못했던 근현대사 내용에 대한 흥미가 동함과 동시에 민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매우 모호해졌다. 가장 애매모호했던 것이 "발해"였는데 "발해"는 분명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이 합쳐서 만든 나라인데 이를 정통적으로 계승하는 "후금"과 "청"은 우리의 역사가 아닌 것인가? 였다.

뿐만아니라 대체 고구려, 고조선의 광할한 영토를 뺏기고 통일신라보다 작은 영토를 가진 현 시점에서 뭐가 자랑이라고 "옛날 한 때는 잘 나갔지..."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지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화랑의 후예랑 다를 바가 뭔가...

군대에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고 우리의 유일한 동맹은 미국이다."라는 것을 배운 것도 나름의 충격이라면 충격. 역사가 어떻고 민족이 어떻고를 떠나서 우리의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실제로 모든 시나리오와 대책은 일본도 아닌 북한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

그 대학국어 수업 당시 선생님께 "상상의 공동체"라는 책을 추천받기는 했으나, 책은 집에 있지만 아직까지 끝까지 읽어보지 못한 채 있다. 하지만 더이상 민족이란 개념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국사는 세계사보다 더 편찬하는 사람의 시각이 들어간 작품이다. 특정 국가나 사건을 넣느냐 안 넣느냐는 기준도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각각의 역사는 배타적일 필요가 없다. 아까의 발해도 보는 사람에 따라 국사일수도, 중국사일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만의 국사라고 단정지을 필요가 없다. 왜 국사를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우리만의 역사가 되어야 하는가?

요새 국사책과 올바른 역사에 대한 논란이 나올 때면 심드렁한 이유도 같은 이유이다. "고조선-삼국-통일신라/발해-고려-조선-대한민국"으로만 연결되는 국사만을 모두가 생각하는 것은 "편협"이다. 누구나 그 "획일화된 계보"에 일침을 날릴 수 있어야 한다.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게, 그리고 그 모든것들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인터뷰가 나왔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고 지지한다.

인터뷰: http://m.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64
원글: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0205158184422918&id=14941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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